밀양 찾은 김성태 “청와대 총사퇴” vs 시민 “불난 집에 정치하러 왔나”

밀양 찾은 김성태 “청와대 총사퇴” vs 시민 “불난 집에 정치하러 왔나”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8-01-26 22:49
수정 2018-01-2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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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밀양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았다가 현지 일부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 김 원내대표는 화재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로 돌렸고, 일부 주민은 ‘참사 현장에서 정쟁을 벌인다’며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을 찾아 화재 참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8.1.26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을 찾아 화재 참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8.1.26 연합뉴스
26일 오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방문한 김 원대대표는 참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청와대와 내각이 책임져야 한다”라면서 “청와대와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면 정부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권도 지켜내지 못하는 이 무능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화가 치민다”라며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쇼통’과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서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 그리고 의료복지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의 주장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아니 의원님, 지금 불난 집에 와서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 불난 곳에서 적폐청산을 얘기 하냐”며 항의하면서 일순간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졌다.

또 일부 시민들은 김 원내대표를 향해 “정치하러 왔어요? 정치하러 왔어요!”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서둘러 자리를 이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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