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속 입건… 음주운전 가능성도 수사
현직 경찰관이 서울 시내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목격자에게 현금을 건네며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사실이 드러났다.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손모 경위는 지난 9월 28일 서울 중랑구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손 경위는 승용차를 몰다가 유턴이 불가능한 2차로에서 불법 유턴을 시도했고,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버스와 부딪혔다. 이 버스에는 승객 1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를 목격한 한 택시가 손 경위의 승용차를 뒤쫓자 그는 차를 세운 뒤 택시기사에게 현금 약 40만원을 주고 자리를 떴다. 택시기사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중랑경찰서는 손 경위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손 경위의 음주 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동대문경찰서는 손 경위에게 대기발령을 내렸고, 형사처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8-11-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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