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재범 성폭행 혐의’ 제3의 장소 현장조사

경찰, ‘조재범 성폭행 혐의’ 제3의 장소 현장조사

입력 2019-01-14 13:44
수정 2019-01-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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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한체대 아닌 다른 장소…지목된 ‘범행장소’ 4곳으로 늘어

경찰, ‘조재범 피의자 조사일정’ 변호인과 협의중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가 지목한 조 전 코치의 범행 장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이어가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입구에서 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심석희 등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진천선수촌을 당분간 비공개하기로 했다”라며 “진천선수촌 훈련 개시일인 17일 전까지는 진천선수촌에 외부인 출입을 전면적으로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1.10 연합뉴스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입구에서 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심석희 등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진천선수촌을 당분간 비공개하기로 했다”라며 “진천선수촌 훈련 개시일인 17일 전까지는 진천선수촌에 외부인 출입을 전면적으로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1.10 연합뉴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이 사건 피해자인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의 범행 장소로 지목한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의 라커룸 등에 대한 현장조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날 현장조사는 선수촌 등 기존에 알려진 곳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조 전 코치의 범행 장소로 지목된 곳은 알려진 것만 4곳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들 장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조 전 코치의 혐의 입증이 가능한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현장조사를 비롯한 피해자 조사 등 기본적인 수사가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경찰은 조 전 코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위해 조 전 코치 측 변호인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양측은 애초 오는 16일로 잠정 조율했지만,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제출했다.

조 씨 측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이후 조 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디지털 저장매체와 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에 담긴 내용 등을 살펴보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사건이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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