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당·여성단체 ‘김현숙 사퇴 촉구’ 기자회견
“여가부 폐지 철회하고 성평등 정책 추진해야”
신당역 찾은 여성들 “개인의 일이 모여 ‘젠더폭력’으로…
현상과 개인 분리해서 보는 것은 안일한 시각”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9/19/SSI_20220919173559_O2.jpg)
이슬기 기자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9/19/SSI_20220919173559.jpg)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진보당·녹색당·불꽃페미액션·전국여성연대 등 진보 성향 정당과 여성단체들이 1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혐오 지우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슬기 기자
이슬기 기자
진보당·녹색당·불꽃페미액션·전국여성연대는 1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혐오 지우는 김 장관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사법처리된 20대 스토킹 피해자 1285명 중 1113명이 여성”이라며 “스토킹·성폭력 피해자의 절대 다수가 여성인 한국 사회에서, 이번 사건을 젠더폭력으로 보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으로 볼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 단체는 여성 폭력에 대한 구조적 해결을 위해 여가부 폐지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스토킹 방지법’을 보완하라고 했지만, 성폭력이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지 구조적 관점 없이는 성폭력 범죄를 종식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여가부 폐지 정책을 철회하고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추모 물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9/19/SSI_20220919173721_O2.jpg)
이슬기 기자
![피해자 추모 물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9/19/SSI_20220919173721.jpg)
피해자 추모 물결
스토킹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서울 중구 신당역 내 화장실 입구에 피해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이슬기 기자
이슬기 기자
한편 여가부는 신당역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인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학계에서도 논의하는 상황인 것 같고, 논의를 한 번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스토킹 범죄에 대처하는 부처간 연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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