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이월 106명… 작년 2배, 소신 지원보다 ‘막판 눈치작전’ 예고

서울대 정시 이월 106명… 작년 2배, 소신 지원보다 ‘막판 눈치작전’ 예고

입력 2013-12-19 00:00
수정 2013-12-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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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대입 정시 원서접수

2014학년도 대입 정시 일정이 19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해 41명이던 서울대 수시 이월 인원이 올해 106명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18일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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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시 선발 인원은 당초 552명 예정에서 658명으로 106명 늘었다. 수시로 선발하려던 인원 가운데 결원이 예상보다 많았다는 얘기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선택형 수능으로 인해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킨 학생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을 것”이라면서 “정시에서 여러 이변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 정시에서의 혼란은 중위권, 하위권 대학으로 잇따라 전이될 것으로 예상됐다. 입시업체들은 단 3차례 기회밖에 없는 정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막판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올해처럼 경쟁률을 가늠하기 어려울 때 나타나는 현상을 소개했다.

입시업체인 유웨이닷컴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올해처럼 백중세 입시에서는 마감 직전 경쟁률이 낮고 모집 인원이 적은 학과에서 최종 경쟁률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고, 역으로 마감 직전 경쟁률이 다른 학과보다 높으면 최종 경쟁률이 크게 오르지 않는 기류가 있다”면서 “수험생들끼리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이 소신 지원을 꺼리면서 비인기 학과가 오히려 해당 대학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이 업체는 덧붙였다.

또 다른 입시업체인 진학사는 마지막까지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지 못하다가 사소한 실수로 낭패를 보는 수험생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학사 관계자는 “가끔 부모 이름으로 원서 대행 업체에 회원 가입을 했다가 원서 접수를 하는 학생이 있는데, 자신의 아이디(ID)로 로그인하지 않으면 원서 접수가 엉뚱하게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마감일에 지원자가 몰려 원서 접수 사이트가 멈추거나 해당 대학 서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늦어도 마감 1시간 전에 접수를 완료하는 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도 막판 쏠림 현상이나 기상 상태로 인한 서버 마비 때문에 원서 접수 기간이 하루 연장된 적이 있다고 이 업체는 소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3-12-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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