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앞두고 교장 부탁 받아”… 전국서 10곳 채택 반발 확산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부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에서 “교재 선택에 외압이 있었다”는 양심선언이 이어지는 등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일 경기 수원시 동우여고의 국사 교사 A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동우여고 국사 교과서 교학사 채택 철회를 요구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교사는 “교과서 선정을 앞두고 두달간 우리 학교 역사 교사들은 학교장으로부터 몇 차례 간절한 부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경기 수원시 동우여고의 국사 담당 교사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수원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1/03/SSI_20140103044744.jpg)
수원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동우여고의 국사 담당 교사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수원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1/03/SSI_20140103044744.jpg)
경기 수원시 동우여고의 국사 담당 교사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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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재까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교는 동우여고를 비롯해 ▲수원 동원고 ▲울산 현대고 ▲대구 포산고 ▲경북 성주고 ▲전주 상산고 ▲파주 운정고 ▲여주 제일고 ▲성남 분당영덕여고 등 10곳으로 알려졌다.
당초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결정한 파주 운정고, 경북 성주고 등은 교사와 학생들의 반발에 계획을 철회하고 재심의하기로 했으며 성남 분당영덕여고는 교과서 채택 포기를 재검토 중이다. 한편 양철우 교학사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상명학원의 인천 인명여고는 올해 역사 수업을 개설하지 않기로 해 역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1-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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