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김일성대에 팩스 발송…“교류 제안하는 편지 형식”
‘우리가 간다 평양으로!’
17일 오후 서울대 관정관 양두석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 결성식’에서 학생들이 ‘우리가 간다 평양으로!’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전달받고 있다. 2018.5.17 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며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서울대 개교 72년 만에 최초로 이뤄지는 북한 대학과의 학생 교류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서울대·김일성종합대학 교류추진위원회(추진위)’ 관계자는 “오늘 오후 통일부로부터 ‘북한 주민 접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르면 다음 주 김일성대에 팩스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지난달 24일 김일성대와 학생 교류를 위해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계획서와 서울대·김일성대 교류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통일부는 올해 9월까지 추진위가 북한 주민과 접촉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위는 교류사업을 제안하는 편지 형식의 문건을 김일성대에 팩스로 보낼 예정이다. 문건 내용은 15일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을 기념해 서울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공개된다.
문건에는 서울대 학생들의 김일성종합대학 방문과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하는 평양 역사유적 답사 등 교류프로그램 진행 등의 제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역사 문제 등에 대한 남북대학생 공동 토론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일성대를 방문할 서울대생 규모는 100여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이미 추진위 집행부에만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만큼 최대한 많은 학생이 김일성대에 방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결성된 추진위에는 총학생회, 사범대학 학생회, 자유전공학부 학생회 등이 참여했다. 추진위원장은 총학생회장과 학내 단체인 서울대 6·15 연석회의 최승아 의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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