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육상양식장 어패류 폐사 “적조 직접 관련 없다”

여수 육상양식장 어패류 폐사 “적조 직접 관련 없다”

입력 2013-08-13 00:00
수정 2013-08-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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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육상양식장 어패류 폐사는 적조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13일 여수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일과 5일 여수에서 발생한 전복 치패와 참돔·도다리 치어 집단 폐사는 적조생물에 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폐사 후 두 곳 양식장의 추수구 주변 바닷물과 폐사가 발생한 수조내 바닷물 등 시료 분석에 나섰다.

연구소는 “시료에서 코클로디니움이 발견됐으나 100개체 안팎으로 이들 어패류가 폐사에 이르게 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폐사에 직접 영향을 주려면 최소 1천개 이상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코클로디니움 100개체는 폐사 직후 상태로 폐사 직전에는 개체수가 더 많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밝혀 “폐사와 적조와의 상관관계 규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어패류의 생존 환경이 아주 열악할 경우 외부의 작은 요인도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의 한 관계자는 “폐사 원인을 면밀히 확인해 해당 어가에 대한 도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과 5일 남면 금오도의 한 전복 종묘 배양장에서 어린 전복 89만5천마리가, 돌산읍 두문포 한 육상 양식장에서 참돔 5만9천마리, 도다리 4만6천마리 등 10만여마리 치어가 각각 폐사했다.

양식장 주인들이 적조에 의한 폐사라고 주장했었다.

여수에서는 이날 현재 화정면 월호, 남면 함구미·송고·소유, 돌산읍 백포·두문포 등 6곳 해역에서 ㎖당 950∼4천500개체의 코클로디니움이 관찰되고 있으나 해상 가두리 양식장 피해는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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