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닥터] 내 목에 주름이…

[굿모닝 닥터] 내 목에 주름이…

입력 2011-03-07 00:00
수정 2011-03-0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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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보고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꿀 피부’니 ‘도자기 피부’ 같은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동안 열풍이 거센 탓이다. 하지만 아무리 동안이라도 속이기 어려운 부위가 목이다. 소문난 피부 미인이 소홀히 다룬 목주름 때문에 나이를 들키곤 하는 일이 적지 않다.

실제로 목 피부는 눈가 피부만큼 예민하다. 피지선이 많지 않아 탄력을 잃기 쉬운 데다 움직임은 많은데 피부를 잡아주는 근육이 거의 없다 보니 얼굴보다 노화가 훨씬 빠르다. 게다가 늘 자외선에 노출되지만 목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경우도 드물어 어느새 ‘세월의 나이테’라는 목주름이 겹겹 층을 이루게 된다.

이런 목 주름은 가로주름과 세로주름으로 구분한다. 가로주름은 근육 운동 방향에 따라, 세로주름은 노화로 목 피부가 늘어지면서 생기는 게 보통이다. 세월이 만드는 세로주름은 그렇다 치더라도 가로주름은 잘못된 습관을 개선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평소 높은 베개를 베거나 고개를 꺾듯 숙이는 습관, 턱을 괴는 습관은 가로주름을 만들기 쉽다. 얼굴을 한쪽으로만 기울이거나 자주 고개를 돌리는 습관도 가로주름의 원인이다. 따라서 평소 허리를 곧게 펴 목을 꼿꼿이 유지하고, 잠을 잘 때도 가능한 낮은 베개를 베는 게 좋다. 세안 후에는 목에도 보습제를 발라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유지하고, 가끔 목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스카프를 둘러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지혜다.

그러나 이런 노력으로도 목주름을 해결할 수 없다면 울쎄라 같은 치료로 얼마든지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목주름은 노화와 함께 진행한다. 따라서 이를 늦추려면 평소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건강한 영양상태를 유지하되, 지나친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피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2011-03-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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