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은 현기증 조심 2주 동안 술·담배 금지 3개월간 경락마사지 안돼 회복기엔 항상 바른자세 유지
지방흡입술을 시술하면 지방과 함께 체액도 일정 부분 손실되면서 신체 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직후 1∼2일간은 현기증이 생기지 않도록 천천히 일어나는 등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또 갑자기 피하지방량이 줄면 한기를 느껴 전기장판이나 핫팩을 찾지만 위험할 수 있다. 시술 부위의 감각이 떨어져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사우나도 피해야 한다.수술 후 2주 정도는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회복이 빠른데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술은 간에 부담을 줘 신진대사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 시술 후 바지 벨트나 꽉 조이는 고무줄 바지 등을 잘못 입으면 수술 부위가 눌리면서 자국이 남기 쉽다. 이렇게 생긴 자국은 정상적으로 풀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술 후 3개월 동안은 경락마사지도 금해야 한다. 이런 사례도 있다. 허벅지 지방흡입술을 받고 퇴원했다가 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은 나모(38)씨를 본 의료진은 깜짝 놀랐다. 한쪽 다리가 마치 코끼리 다리처럼 부어 있었던 것. 의료진이 까닭을 묻자 환자는 경락마사지를 받은 후 갑자기 부어오르더라고 털어놨다. 이선호 이사장은 “지방흡입을 하게 되면 불가피하게 피하조직이 손상됐다가 다시 회복되는데,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마사지 등 강한 자극을 주면 림프조직이 손상돼 부어오르게 된다”면서 “지방흡입 후 적당한 마사지는 혈액순환과 림프 순환을 촉진해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경락마사지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복부 지방흡입 후 몸을 앞으로 구부린 자세로 오래 있으면 배꼽 주변으로 지방이 몰려 당초 의도한 보디라인이 변할 수 있으므로 회복기에는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3-04-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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