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제대로 알자

의학상식 제대로 알자

입력 2015-02-22 14:40
수정 2015-02-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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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술을 마시면 왜 빨리 취할까.

비행기를 타면 기압이 떨어지는 만큼 산소가 떨어지게 된다. 저기압, 저산소 상태에서 오는 대표적인 증상은 고산증이다. 고산증은 2500m 이상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보다 낮은 높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비행기를 오래 탈 때 생기는 식욕저하, 불면, 부종 등도 일종의 고산증이다. 두통·오심·구역·구토·어지럼증·피로·쇠약·불면증·의식장애·갈지자 걸음·인간성 변화·판단력 감소(비이성적 행동)·복시(물체가 둘로 보이는 것)·기억력 소실(블랙아웃)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숙취 상태와 정확히 일치한다.

 고산증과 숙취 증상이 일치하는 이유는 고산증이나 숙취가 공통적으로 ‘뇌량’(corpus callosum)을 침범하기 때문이다. 뇌량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대형 다리(교량)이며, 각각 이성과 감성을 통합하고 조절하는 뇌의 중요한 부위다. 따라서 비행기에서 술을 마시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고산증 현상으로 술 취한 증상이 빨리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비행기 내에서의 음주는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평소보다 적은 양으로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과 주위 사람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삼가는 것이 좋다.

 

면역질환이란?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면역증강제를 찾는다. 면역 기능은 자신의 세포를 남의 것과 구분해서 해가 되는 것에만 적절하게 반응하고 이를 없애는 것이다. 이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 소위 ‘면역질환’이 발생한다. 면역저하는 흔히 다른 질병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나 항암제 같은 면역억제약물을 사용함으로써 2차적으로 발생한다.

 과도한 면역반응이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이 여기에 속한다. 정상적으로는 아무런 반응이 없어야 하는데,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것에 노출될 때 재채기, 콧물 등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생기는 것은 바로 무해한 외부 물질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의 결과다. 반대로 아무런 반응이 생기지 않아야 하는 자신의 세포에 반응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이 있다. 면역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작동되고 조화롭게 조절되어야 한다. 사람이 면역증강제를 찾는 이유는 건강해지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시적인 약 복용보다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면역증강제라 할 수 있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김순배 교수,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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