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 검사로 치매 진단 가능할수도”

“타액 검사로 치매 진단 가능할수도”

입력 2015-07-20 09:52
수정 2015-07-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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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 검사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이 가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학 연구팀은 타액 속에 섞여있는 특정 대사산물(metabolite)의 수치를 측정하면 치매 또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의 진단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슈라다 사프코타 연구원은 세계의 치매 연구자 약 4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개막된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치매 환자 22명, MCI 환자 25명, 정상인 35명의 타액 샘플에 들어 있는 1천515가지 대사산물 수치를 비교분석한 결과 특정 대사산물 수치가 3그룹 모두 다르게 나타났다고 사프코타 연구원은 밝혔다.

예를 들어 치매 그룹은 특정 대사산물(Tyr-Asn-Ser) 수치가 높게 나타났고 MCI그룹은 또 다른 대사산물 수치가 높았다.

정상인의 경우 이 두 가지 대사산물 수치가 높아질 수록 에피소드 기억(episodic memory)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피소드 기억이란 전에 겪은 일에 대한 기억인 일화기억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치매환자 7명, MCI환자 10명, 정상인10명을 대상으로 한 또 한 차례의 분석을 진행했고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대사산물 분석에는 액체그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LCMS)가 이용됐다.

이에 대해 치매 전문가들은 매우 기대되는 검사법이지만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뉴욕 윈스롭 대학병원의 앨리슨 레이스 박사는 기저질환, 투약, 흡연, 수화상태(hydration state) 등 타액 속 대사산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란변수(confounding factor)들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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