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변조수표’ 진본수표 주인 은행상대 소송

‘100억원 변조수표’ 진본수표 주인 은행상대 소송

입력 2013-07-28 00:00
수정 2013-07-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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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짜리 변조 수표 사기사건과 관련해 진본 수표의 주인이 은행을 상대로 수표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은행 측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변조 수표를 제시한 사기범들에게 돈을 지급했는데도 진본 수표 주인인 자신에게 수표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28일 경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대부업자 박모(45)씨는 ‘100억원짜리 자기앞수표의 수표금을 지급하라’며 국민은행 본점을 상대로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박씨는 구속된 나경술(51) 등이 범행에 사용한 100억원짜리 변조 수표의 진본을 소유한 주인이다.

그는 그동안 경찰에서 “평소 알던 최영길(60·구속)로부터 회사 인수를 위한 자금력 증명이 필요하니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수표를 보여주거나 빌려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씨 일당은 100억원짜리 수표의 발행번호 등을 알아내 진본과 똑같은 변조 수표를 만든 뒤 지난달 12일 오전 국민은행 수원 정자지점에 제시해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 달아났다.

경찰은 사기범 일당 31명 가운데 주범과 수표 변조책 등 27명을 검거했다. 100억원 가운데 6억여원만 회수돼 돈의 행방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표금 지금 분쟁은 민사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그러나 사기범 일당이 진본 수표의 발행번호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들은 내달 초 수사가 마무리되면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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