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전주·브로커 둘 등 연루자 모두 항소
프로농구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동희(47) 전 감독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16일 의정부지법에 따르면 강 전 감독은 지난 14일 법무법인 원을 통해 의정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 전 감독의 변론을 맡았던 남성렬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고가 나고 강 전 감독이 가족을 통해 바로 항소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항소를 하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강 전 감독과 의논이 완료되지 않아 지금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1심 재판 내내 혐의 일부를 부인했던 강 전 감독이 판결을 받아들이지 못해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이후의 경기는 승부조작을 한 것이 아니라 경기 운용상 후보 선수들을 기용한 것 뿐이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의정부지법 형사9단독 나청 판사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강 전 감독에게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죄를 물어 징역 10월·추징금 4천70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강 전 감독과 함께 재판을 받은 전주(錢主) 김모(33)씨와 강 전 감독에게 돈을 전달하고 승부조작을 제의한 최모(39)씨도 실형 선고에 불복해 지난 9일 항소했다.
김씨는 징역 1년 4월, 최씨는 징역 8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징역 6월을 선고받은 또 다른 브로커 조모(39)씨의 변호인 측도 이날 중으로 항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