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20명 중 9명 불출석 사유서…미용사 정 자매 등 5명 추가 채택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가 9일을 마지막으로 그간의 의혹을 총정리한다. 주요 참석 대상은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출석했거나 청문회장에서 위증을 한 혐의를 받는 인물들이다. 그들의 참석 여부에 따라 뜨거운 청문회가 될지 아니면 ‘재탕’, ‘맹탕’ 청문회가 재현될 것인지가 가려진다.‘문화계 블랙리스트’ 연루 정관주 前차관 소환
지난 7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소환된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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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 연루 신동철 前비서관 소환
지난 7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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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7명은 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사 자매인 정송주·매주씨, 추명호 국가정보원 국장, 구순성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등 5명이 추가로 채택됐다. 조 전 간호장교와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 최 전 총장 등 9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번 청문회에서 집중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큰 증인은 조윤선 장관이다. 조 장관은 앞서 청문회와 기관보고 등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되지 않았다”고 말해 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장관은 특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그간 청문회는 최순실 등 핵심 증인들의 불참으로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란 비아냥을 들었다.
또 김기춘·우병우 등 관련 증인들의 일관된 ‘모르쇠’ 때문에 맥빠진 청문회란 비판에 시달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7-01-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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