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방지 스프레이 뿌렸더니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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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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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연구진 옥시토신 호르몬 원료 스프레이 개발

부부 싸움 전에 몇 번만 들이마시면 여성은 상냥해지고 남성은 대화에 긍정적인 자세가 되는 비강 스프레이가 개발됐다.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연구진은 사람의 몸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을 원료로 만든 이른바 ‘껴안게 하는 약(cuddle drug)’을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약은 소량을 코로 들이마시면 여성은 침착하고 상냥하게, 남성은 더 섬세하고 긍정적으로 대화하게 만들어 준다. 옥시토신은 주로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여성의 모유 수유를 촉진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 호르몬을 남성에 투여하면 성욕 감퇴를 개선해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었다.

취리히대 연구진은 이와 별도로 옥시토신 호르몬이 부부 싸움 도중 남녀 각각의 스트레스와 자율 신경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임상시험을 했다. 동거한지 1년 이상 이거나 결혼한 20대에서 50대까지의 47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옥시토신 스프레이나 가짜 스프레이 중 하나를 5번씩 들이마시고 45분 뒤 싸움 가능성이 있는 주제에 대해 대화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가짜 스프레이를 마신 커플에 비해 옥시토신을 흡입한 여성의 자율 신경계는 활동이 줄어들고 반면 남성은 오히려 증가했다.

부부 싸움때 여성은 더 자주 따지고 남성은 이를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옥시토신으로 인해 여성은 더 침착해지고 따지는 강도가 약해졌다. 남성은 대화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이 실험 결과는 ‘사회인식과 영양 신경과학’ 저널에 게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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