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팀 전자칩 개발… 무선랜보다 50배 빨라
박철순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능형RF연구센터 연구팀은 “저전력이면서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송·수신 일체형 전자칩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자칩은 60㎓(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초당 10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초당 10Gb의 전송속도는 용량이 4.7GB(기가바이트)인 고화질 DVD 영화를 3.76초 만에 보내고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와이파이를 통해 전송하려면 3분 8초, 근거리통신인 블루투스를 이용하면 3시간 28분 53초가 걸린다. 특히 이 전자칩의 전력 소모량은 67㎽(밀리와트) 수준으로 와이파이 등 다른 무선 정보 전송 기술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연구팀을 이끈 박철순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는 “안테나까지 모두 칩에 담아 크기는 손톱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상태로도 개당 5달러 미만의 생산비용이 들기 때문에 칩을 스마트폰에 넣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간단한 작업만 거치면 곧바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3-03-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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