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29·풀럼) 선수
연합뉴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에서 활약하던 국가대표 공격수 설기현(31)이 소속팀과 계약을 해지했다.
풀럼은 16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설기현과 풀럼은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풀럼과 3년 계약을 맺었던 설기현은 올해 6월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임대됐던 설기현은 올해 풀럼에 복귀했지만 2009년 10월 이후 한 차례도 소속팀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로이 호지슨 풀럼 감독은 “설기현이 팀을 떠나기로 했다. 팀에 있는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인 설기현이 어느 팀으로 가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설기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려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07-2008시즌부터 풀럼에서 뛴 설기현은 풀럼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18차례 출전해 2008-2009시즌에 한 골을 넣었다.
이에 대해 설기현의 에이전트사인 ㈜지센은 “K-리그 복귀와 잉글랜드 잔류의 가능성이 모두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적 대상 팀들과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라며 “설기현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서 K-리그 복귀 가능성도 크다”라고 밝혔다.
㈜지센 측은 “18일쯤이면 새로운 팀의 정확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 설기현의 결정만 남았다”라며 “홍콩 사우스차이나 클럽에서 큰 액수를 내걸고 영입을 타진해 왔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