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정도 오서코치 품으로?

곽민정도 오서코치 품으로?

입력 2010-03-05 00:00
수정 2010-03-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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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정(16·수리고)도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아빠 미소’를 받으며 월드챔피언을 꿈꿀 것으로 보인다. 4일 현재 양측은 긍정적인 교감 속에서 세부 사항을 막판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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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정(왼쪽)과 브라이언 오서
곽민정(왼쪽)과 브라이언 오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13위에 오르며 ‘제2의 김연아’로 입지를 다진 곽민정은 현재 코치가 없다. 지난해 말 이규현 코치와 결별한 이후 신혜숙 코치가 맡았지만, 이는 1월 한 달간이었다. 곽민정은 올림픽 때도 정재은 심판과 임시로(?) 팀을 꾸렸다. 코치를 물색 중인 곽민정에게 오서 코치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곽민정이 오는 2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캐나라 토론토에 머무는 2주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 빠르면 세계선수권부터 오서 코치가 김연아(20·고려대)와 곽민정을 동시에 맡을 가능성도 있다. 김연아를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오서 코치는 “곽민정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기회가 온다면 가르쳐 보고 싶은 선수”라고 칭찬한 바 있다.

김연아가 오서 코치를 만난 것은 2006년 5월. 김연아가 16살 때였다. 그리고 4년이 안 돼 세계를 호령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현재 곽민정이 공교롭게 그 나이다. 쑥쓰러움 많은 소녀 김연아를 ‘월드챔피언’으로 이끈 오서 코치가 또 다른 ‘신화’를 일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민정은 겨우 두 번째 출전한 무대인 ‘별들의 전쟁’에서 깜짝 놀랄 만한 13위라는 성적을 거둬 외국 선수와 심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곽민정은 지난 1월 전주 4대륙선수권에서 시니어 데뷔무대를 치른 ‘풋내기’. 곽민정은 올림픽 출사표도 “상위 24등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이 목표”일 정도로 소박했다.

하지만 세계정상급 선수들도 압박감에 실수를 거듭한 올림픽 무대에서 최연소로 출전한 곽민정은 침착한 연기를 뽐내며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렸다.

곽민정은 세 번째 시니어 무대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연출할 작정이다. 이를 위해 곽민정은 4일 김연아, 오서 코치와 함께 토론토에 도착했다. 둘은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앤드 컬링클럽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일 사이에 밴쿠버에서 서울로, 다시 토론토로 이동하는 강행군이지만 세계선수권이 눈앞이라 휴식을 취할 여유는 없다. 5일부터 곧장 훈련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3-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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