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차분히 기다리는 수밖에…”

이승엽 “차분히 기다리는 수밖에…”

입력 2010-03-05 00:00
수정 2010-03-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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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뜻밖의 복병을 만나 시련을 겪고 있는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조용히 칼날을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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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지켜보는 이승엽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5일 오후 야마구치현 사이쿄구장에서 열린 롯데 마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벤치에 앉아 김태균의 타격연습을 지켜보고 있다.   야마구치=연합뉴스
김태균 지켜보는 이승엽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5일 오후 야마구치현 사이쿄구장에서 열린 롯데 마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벤치에 앉아 김태균의 타격연습을 지켜보고 있다.
야마구치=연합뉴스


 이승엽은 5일 일본 야마구치현 야마구치시 사이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시범경기에서 1루를 다카하시 요시노부(35)에게 내주고 벤치를 지켰다.지난달 28일 세이부와 경기 후 4경기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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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연습하는 이승엽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5일 오후 야마구치현 사이쿄구장에서 열린 롯데 마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  야마구치=연합뉴스
타격연습하는 이승엽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5일 오후 야마구치현 사이쿄구장에서 열린 롯데 마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
야마구치=연합뉴스




 주전 3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7)와 만능 내야수 에드가 곤살레스(32)의 1루 전향설이 심심치 않게 나돌던 상황에서 스프링캠프를 맞은 이승엽은 간판스타 다카하시라는 최대 라이벌을 1루 경쟁자로 맞았다.

 다카하시는 요미우리의 차기 감독감 0순위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팀 내 입지가 확고하다.

 허리가 아파 2년 가까이 허송하다 이번 시즌부터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승엽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다카하시의 (팀 내) 비중이 워낙 크니까..”라며 “교체로 출전하다보니 타격감은 좋은데 좀처럼 계속 이어가기가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크게 걱정은 안 한다.내가 좋은 실력을 보여주면 감독 생각도 바뀔 것”이라며 일단은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의 자세로 시즌을 시작하고자 이승엽은 지난 1일 머리를 짧게 잘랐다.

 일본 기자들이 “김연아의 금메달을 축하한다”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지만 이승엽은 정작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르느라 “동계올림픽을 보려고 방에서 TV를 튼 적도 없다”고 답했다.

 위기에 몰렸을 때 시원한 대포를 쏘아 올려 돌파구를 뚫어왔던 이승엽이 장타력을 회복해 다카하시와 자존심을 건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야마구치<일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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