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3타점 맹활약…3경기 연속안타

김태균, 3타점 맹활약…3경기 연속안타

입력 2010-03-27 00:00
수정 2010-03-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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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거포’ 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

 그것도 9회말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를 포함해 3타점을 뿜어냈다.

 김태균은 27일 일본 지바현 지바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와 홈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3타수 1안타 3타점에 볼넷 2개를 고르고 희생플라이 1개를 쳐냈다.

 전날 홈 개막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친 김태균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타율은 0.150(20타수 3안타).

 일본 최고 투수로 손꼽히는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이 펼쳐졌다.

 김태균은 지난 13일 시범경기에서 다르빗슈의 공을 받아쳐 140m짜리 초대형 홈런을 때린 적이 있다.2주 전 홈런을 맞은 기억을 떠올린듯 다르빗슈는 김태균과 정면 승부를 피했다.

 다르빗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장타를 의식해 철저하게 낮은 슬라이더로 승부했다.공 6개 중 4개가 바깥쪽 낮은 코스에 깔렸고 김태균은 볼넷을 골라나갔다.

 3회말 1사 3루에서는 6구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3루 주자 오기노를 홈에 불러들였다.일본 무대 데뷔 이후 첫 타점.

 김태균은 5회말에도 낮은 공으로 피해간 다르빗슈에게서 볼넷을 골랐고 7회에는 바뀐 투수 다테야마 요시노리의 공을 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9회말 ‘마쿠하리의 해결사’다운 김태균의 활약이 빛났다.

 1-3으로 뒤진 채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칼날 제구를 자랑하는 니혼햄 마무리 투수 다케다의 2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않고 정확히 배트 중심에 맞혔다.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가 됐고 2,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김태균은 11회말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태균의 동점타 덕분에 연장으로 들어간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퍼시픽리그는 12회까지만 연장전을 벌인다.

 김태균은 이날 팀이 올린 3타점을 혼자서 쓸어담으며 정규리그 5경기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범호(29.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오릭스 버팔로스와 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소프트뱅크는 지명타자에 노장 마쓰나가 노부히코,3루수에 마쓰다 노부히로를 기용했고 이범호에게는 타석에 설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소프트뱅크는 6-2로 이겼다.

 한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4)은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첫 출장 기회를 얻었으나 안타를 뽑지 못했다.8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좌익수 방향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호수비에 걸렸고 공수교대 후 교체됐다.

 이혜천(31)은 10-1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⅔이닝 동안 4실점하며 부진했다.사카모토 하야토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4안타를 허용했다.승부에서는 야쿠르트가 10-5로 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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