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은 공 10개로 시즌 첫 세이브
‘한국산 거포’ 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짜릿한 끝내기 역전 안타를 쳐내며 ‘9회말의 사나이’로 태어났다.김태균은 28일 일본 지바현 지바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홈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말 천금같은 역전 2타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
지바 교도=연합뉴스
지바 교도=연합뉴스
김태균은 또 4경기 연속 안타를 쳐 내면서 일본 무대에 적응한 모습이다.
김태균은 팀이 4-5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칼날 제구를 자랑하는 니혼햄의 마무리 투수 다케다 히사시.하지만 다케다는 전날에도 9회말 김태균에게 2점짜리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전날 경기에서 자신감이 붙은 김태균은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자 때렸으나 파울에 머물렀다.
이어 바깥쪽 볼을 흘려보낸 김태균은 4구째 시속 140㎞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게 몰리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중견수 앞에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짜릿한 역전 안타로 6-5로 승리를 거뒀다.
김태균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면서 타율도 0.150에서 0.174로 끌어올렸다.
김태균은 앞서 1회말과 3회 선발투수인 다케다 마사루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냈다.
김태균의 장타를 의식한 다케다는 철저하게 정면 대결을 피했다.
김태균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다케다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쳤다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으며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브라이언 울프의 몸쪽 낮은 강속구(시속 150㎞)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편 이범호(29·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홈 경기에 대타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 마쓰다 노부히로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기사누키 히로시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밀어쳤다가 우익수에게 잡혔다.이범호는 9회 공수 교대 때 교체됐으며 소프트뱅크는 1-4로 졌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34)은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말 등판,공 10개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임창용은 첫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좌타자 가메이 요시유키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마지막으로 에드가 곤살레스를 이날 가장 빠른 시속 151㎞짜리 바깥쪽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켰다.
요미우리의 이승엽(34)은 이날 1루를 다카하시 요시노부에 내주고 벤치를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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