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떨어져 기대 못 미쳐”…지도자 변신 계획
‘영원한 오빠’ 이상민(38·서울 삼성)이 프로농구 코트를 떠난다.이상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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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삼성에서 정상을 차지하고서 은퇴하고 싶었는데 마무리를 못해 아쉽다”며 “체력저하와 고질적인 허리 부상 때문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 같아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본인과 팀의 미래를 위해 지도자 전환을 권유했고 이상민이 이를 수용해 은퇴가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며 “지도자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연세대 3학년이던 1993년 현대와 삼성 등 실업팀을 따돌리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일찌감치 대학 시절부터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정확한 패스와 안정된 경기운영이 돋보여 최고의 ‘야전 사령관’으로 불렸다.
프로에 들어온 뒤에 외국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활약이 더욱 돋보여 1997-1998시즌과 다음 시즌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전주 KCC 시절이던 2003-2004시즌에는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면서 단기전 최고의 영예인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상민은 최근 몇 시즌은 나이에 따른 체력저하로 출전시간도 길지 않았고 활약도 미진했지만 인기는 여전했다.
대학 시절부터 주로 여성으로 구성된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으며 프로에서는 2001-200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9시즌 연속으로 올스타 팬투표 1위를 독식하는 등 ‘영원한 오빠‘로 군림했다.
이상민은 1997년 프로에 원년 멤버로 입문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정규시즌 581경기를 뛰면서 평균 9.7득점, 리바운드 3.3개, 어시스트 6.2개, 가로채기 1.5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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