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비운 왼쪽 이청용 채울까

박지성 비운 왼쪽 이청용 채울까

입력 2010-04-22 00:00
수정 2010-04-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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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허정무 감독의 제일 큰 고민은 ‘박지성 시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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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AP=연합뉴스
이청용
AP=연합뉴스
‘캡틴’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20일 박지성을 중앙, 이청용을 왼쪽 측면에서 뛰게 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이 경기 도중 중앙으로 이동해 이전과 다른 전술로 경기를 운영하는 형태를 말하는 ‘박지성 시프트’는 예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문제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옮긴 박지성의 빈자리다. 당초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염기훈(수원)이 유력한 카드였다. 하나 부상으로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허 감독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인 이청용을 ‘박지성 시프트’ 가동과 함께 왼쪽으로 돌린다는 생각이다. 이청용의 빈 자리는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김재성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시프트’의 성공 여부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한 이청용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고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종 공격수 자리에 박주영의 파트너로 누구를 세울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근호가 침체에 빠졌지만, 이동국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안정환은 34세의 나이를 감안할 때 후반 조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또 중앙 수비수에 거의 낙점된 조용형과 호흡을 맞출 수비수도 아직 확실치 않다. 헤딩에 득점력까지 갖춘 곽태휘가 유력하지만 상대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대응이 늦다는 점이 걸림돌. 파트너 찾기는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허 감독을 괴롭힐 고민이다.

이와 함께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이운재도 허 감독의 고민을 보태고 있다. 문제는 골키퍼에 이운재 이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 그래서 제 기량을 되찾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상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04-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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