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허정무 감독의 제일 큰 고민은 ‘박지성 시프트’다.이청용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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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허 감독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인 이청용을 ‘박지성 시프트’ 가동과 함께 왼쪽으로 돌린다는 생각이다. 이청용의 빈 자리는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김재성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시프트’의 성공 여부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한 이청용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고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종 공격수 자리에 박주영의 파트너로 누구를 세울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근호가 침체에 빠졌지만, 이동국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안정환은 34세의 나이를 감안할 때 후반 조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또 중앙 수비수에 거의 낙점된 조용형과 호흡을 맞출 수비수도 아직 확실치 않다. 헤딩에 득점력까지 갖춘 곽태휘가 유력하지만 상대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대응이 늦다는 점이 걸림돌. 파트너 찾기는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허 감독을 괴롭힐 고민이다.
이와 함께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이운재도 허 감독의 고민을 보태고 있다. 문제는 골키퍼에 이운재 이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 그래서 제 기량을 되찾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상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04-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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