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컨디션 굿… 깜짝기록 기대하세요”

볼트 “컨디션 굿… 깜짝기록 기대하세요”

입력 2010-05-19 00:00
수정 2010-05-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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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인간’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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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18일 오후 대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전매특허 세리머니인 ‘선더볼트’ 동작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선보이고 있다. 볼트는 19일 2010대구국제육상대회 100m종목에 출전해 세계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18일 오후 대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전매특허 세리머니인 ‘선더볼트’ 동작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선보이고 있다. 볼트는 19일 2010대구국제육상대회 100m종목에 출전해 세계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볼트는 2010 대구국제육상대회를 하루 앞둔 1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첫 경기인데 컨디션이 좋고, 트레이닝도 잘 됐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기록을 깨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희망을 가지고 봐달라.”고 말했다.

볼트는 오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를 앞두고 이번 대구대회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페이스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의외의 선전으로 깜짝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긴 것. 또 내년 시즌에는 신기록 작성이 가능하다는 예상을 내놨다.

볼트는 “컨디션 등 모든 흐름이 좋다면 내년 시즌에는 신기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서 “월드 챔피언십에서 기록을 깬 나만의 역사도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볼트의 여유와 유머는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다른 포즈를 취하면 카메라 플래시가 더 많이 터지는 것이 재미있다.”면서 인터뷰 중에도 때때로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취하며 플래시 세례를 즐겼다.

이미 100m와 200m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볼트에게 관심은 당연히 400m 도전 여부. 이미 지난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멀리뛰기에도 도전해보겠다고 밝힌 볼트는 “코치가 400m 얘기는 하지 말라고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선 나는 24살이고 은퇴시기에 멀리뛰기와 400m 가운데 뭘 선택할지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단거리(100m, 200m)에 집중한 뒤 순발력이 떨어질 나이가 되면 다른 종목에 본격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또 그는 “100m 기록은 9초4가 한계일 것으로 예상하고, 그 기록을 내가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볼트는 19일 오후 8시 50분 대구스타디움 트랙에서 9초대 기록의 레이스를 펼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05-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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