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소집 이운재 “땀이 모든 걸 이야기한다”

마지막 소집 이운재 “땀이 모든 걸 이야기한다”

입력 2010-08-09 00:00
수정 2010-08-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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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로서 마지막 소집이지만 그동안 후회 없이 뛰었다.나 자신에게 떳떳하다”16년 동안 정들었던 태극마크 반납을 앞둔 축구대표팀 ‘맏형’ 이운재(37.수원)가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나갈 후배들에게 땀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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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 연합뉴스
이운재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와 평가전(11일 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을 이틀 앞둔 9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에 입소한 이운재는 취재진과 만나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파주NFC에 오는 자리여서 아쉬운 느낌도 있다”며 “그동안 후회 없이 뛰었고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서 미련은 없다.스스로 떳떳하다는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4년 3월 미국과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처음 데뷔했던 이운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에 힘을 보태며 ‘국민 골키퍼’로 자리매김했고,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다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정성룡(성남)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마침내 대표팀 은퇴를 앞두게 됐다.

 이운재는 “무엇보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이 원정 대회 첫 16강 진출의 좋은 성과를 거둔 게 가장 기쁘다”며 “이제 새로운 사령탑이 대표팀을 이끌게 된 만큼 선수들도 향상된 실력을 이번 나이지리아 평가전에 쏟아내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소집훈련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합류한 것에 대해 “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만큼 모든 선수가 동등한 입장에서 실력을 평가받는 출발점에 섰다”며 “그라운드에서 감독의 선택을 받으려면 전력을 기울이는 것밖에 없다.땀을 많이 흘린 선수는 대가를 받는다.훈련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선수가 살아남는다”고 조언했다.

 이운재는 김보경(오이타)이 대표팀에서 가장 무서운 선배로 꼽자 “이제는 후배들에게 호통을 칠 시간도 얼마 없다”고 웃음을 짓고 나서 “요즘 어린 선수들은 스스로 잘해서 화낼 일도 없다.하지만 운동을 게을리하는 후배가 가장 무섭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운재는 이번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뛰고 나서 하프타임 때 대표팀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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