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보다 강한 동생들 간다

언니보다 강한 동생들 간다

입력 2010-08-12 00:00
수정 2010-08-1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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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생들이 나선다. 언니들 못지않게 강하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12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새달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여자월드컵(9월6~26일)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시작하는 것. U-20대표팀 언니들이 월드컵에서 FIFA 주관대회 남녀 통틀어 최고성적인 3위를 거두면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동생들은 그 여세를 이어 더 큰 사고를 치겠다는 기세다. U-17여자월드컵은 U-20대회와 마찬가지로 16개 팀이 4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인다.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

한국은 독일·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다음달 6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사흘 뒤 멕시코를 만난다. 13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독일을 상대한다. 독일은 U-20여자월드컵 챔피언이자 한국이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던 팀. 대리 설욕전에 나선다는 의미까지 더해졌다.

이후 단판전이다. 조 1위를 한다면 A조 2위와, 조 2위라면 A조 1위와 붙는다. A조에는 개최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비롯, 북한·칠레·나이지리아가 속해 있다. 북한과 8강부터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남북이 모두 조 1위를 차지한 뒤 결승에서 만나는 것이다.

U-17대표팀의 전력은 어떨까. 언니들에 절대 꿀리지 않는다. U-20에 ‘지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이 있다면 U-17엔 ‘신동’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있다. 14살이던 2007년, 역대 최연소로 U-19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천재적이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세계대회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라고 겸손해했지만 이내 “기술적인 부분을 볼 때 세계를 제패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8-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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