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밖에서는 여유 있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주위에서 그렇게 보이는 게 오히려 부담스럽다”(김성근 SK 감독)
“문학구장 2연전에서 2연패만 당하지 말자는 게 목표입니다.”(선동열 삼성 감독)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푹 쉬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해 온데다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접전을 치르며 지친 상태이지만 김성근(68) SK 감독은 여전히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르고 온 선동열(47) 삼성 감독은 원정에서 첫 두 경기를 치르는 만큼 일단 “2연전에서 1승을 거두는 게 목표다.큰 점수 차로 뒤지면 총력전을 펼치기 보다는 다른 투수를 투입해서 구위를 점검할 것”이라고 다소 느긋한 자세를 보였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과 1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바라보면서 “전혀 감각이 없구먼.어떻게 감각을 돌려야 하나.안 나오는데…”라고 중얼거리며 걱정거리를 주로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2007년에는 지금보다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갔고,지난해에는 중간에 윤길현과 채병용 같은 선수들이 있었다”고 비교하며 “올해는 아직 3차전 선발도 결정하지 못했다.또 고효준이 없는 것도 아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규리그도 변칙과 변칙을 거듭하며 어렵게 살림을 꾸렸다.한국시리즈에서도 송은범을 앞으로 돌리는 등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SK 야구는 유동적이다.감독의 말을 믿지 말라”고 웃었다.
이날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지고 시작하지 않았느냐.부담스러운 선발이다.여유가 있어 보이면서도 없는 게 그런 부분”이라고 말했다.
타선에 대해서도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한 명도 없다.왼손 대타 요원이 없는 것도 아쉽다”면서 “점수가 많이 나는 경기가 되면 우리가 진다.우리는 그만한 득점력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성근 감독은 또 “사흘 전에 직접 수비 펑고를 쳤다.그만큼 안 좋기 때문에 한 것”이라면서 강점인 수비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플레이오프가 5차전에 가면서 차우찬과 장원삼을 써버린 것이 최대 수확이다.덕분에 그 둘이 뒤에서야 선발 등판하게 됐다”며 실익을 얻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어제는 약을 먹고 잤다.승리의 약이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 투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지쳤다.1회에 선발 투수가 잘 못던진다고 해서 바로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수 차가 커지면 정인욱,권혁,구자운 등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안 던졌던 투수를 기용할 것”이라며 “인천에서 2패만 당하지 말자라고 다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왼손 투수 권혁에 대해서는 “이기든 지든 한국시리즈에서는 권혁을 활용해야한다”라며 “권혁이 제대로 못 해주면 안된다.권혁이 키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점수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3~4점은 뽑아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고 이날 경기를 내다봤다.
2006년에 이어 4년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선 선 감독은 “4년 전에는 한두가지 생각만 갖고 경기를 맞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많아졌다”라며 “그게 오히려 더 스트레스”라고 웃었다.
이날 SK 선발이 왼손 김광현이라는 점을 고려해 타격 감각이 좋은 오른손 김상수를 2번에 배치하고 중심 타자 채태인을 뺀 선 감독은 “또 5번 진갑용,6번 신명철,7번 강봉규가 얼마나 쳐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 엔트리를 1차전 5일전에 제출하는 것에 대해 “제출 시점이 너무 빠르다”라며 “만약 조금 더 늦게 엔트리를 제출했다면 명단 가운데 3명 정도는 바뀌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성근 SK 감독도 “우리도 한국시리즈 상대가 결정된 뒤 제출했다면 선수 가운데 3~4명 정도 교체했을 것”이라며 역시 명단 제출 시점이 빠르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문학구장 2연전에서 2연패만 당하지 말자는 게 목표입니다.”(선동열 삼성 감독)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푹 쉬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해 온데다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접전을 치르며 지친 상태이지만 김성근(68) SK 감독은 여전히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르고 온 선동열(47) 삼성 감독은 원정에서 첫 두 경기를 치르는 만큼 일단 “2연전에서 1승을 거두는 게 목표다.큰 점수 차로 뒤지면 총력전을 펼치기 보다는 다른 투수를 투입해서 구위를 점검할 것”이라고 다소 느긋한 자세를 보였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과 1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바라보면서 “전혀 감각이 없구먼.어떻게 감각을 돌려야 하나.안 나오는데…”라고 중얼거리며 걱정거리를 주로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2007년에는 지금보다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갔고,지난해에는 중간에 윤길현과 채병용 같은 선수들이 있었다”고 비교하며 “올해는 아직 3차전 선발도 결정하지 못했다.또 고효준이 없는 것도 아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규리그도 변칙과 변칙을 거듭하며 어렵게 살림을 꾸렸다.한국시리즈에서도 송은범을 앞으로 돌리는 등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SK 야구는 유동적이다.감독의 말을 믿지 말라”고 웃었다.
이날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지고 시작하지 않았느냐.부담스러운 선발이다.여유가 있어 보이면서도 없는 게 그런 부분”이라고 말했다.
타선에 대해서도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한 명도 없다.왼손 대타 요원이 없는 것도 아쉽다”면서 “점수가 많이 나는 경기가 되면 우리가 진다.우리는 그만한 득점력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성근 감독은 또 “사흘 전에 직접 수비 펑고를 쳤다.그만큼 안 좋기 때문에 한 것”이라면서 강점인 수비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플레이오프가 5차전에 가면서 차우찬과 장원삼을 써버린 것이 최대 수확이다.덕분에 그 둘이 뒤에서야 선발 등판하게 됐다”며 실익을 얻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어제는 약을 먹고 잤다.승리의 약이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 투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지쳤다.1회에 선발 투수가 잘 못던진다고 해서 바로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수 차가 커지면 정인욱,권혁,구자운 등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안 던졌던 투수를 기용할 것”이라며 “인천에서 2패만 당하지 말자라고 다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왼손 투수 권혁에 대해서는 “이기든 지든 한국시리즈에서는 권혁을 활용해야한다”라며 “권혁이 제대로 못 해주면 안된다.권혁이 키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점수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3~4점은 뽑아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고 이날 경기를 내다봤다.
2006년에 이어 4년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선 선 감독은 “4년 전에는 한두가지 생각만 갖고 경기를 맞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많아졌다”라며 “그게 오히려 더 스트레스”라고 웃었다.
이날 SK 선발이 왼손 김광현이라는 점을 고려해 타격 감각이 좋은 오른손 김상수를 2번에 배치하고 중심 타자 채태인을 뺀 선 감독은 “또 5번 진갑용,6번 신명철,7번 강봉규가 얼마나 쳐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 엔트리를 1차전 5일전에 제출하는 것에 대해 “제출 시점이 너무 빠르다”라며 “만약 조금 더 늦게 엔트리를 제출했다면 명단 가운데 3명 정도는 바뀌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성근 SK 감독도 “우리도 한국시리즈 상대가 결정된 뒤 제출했다면 선수 가운데 3~4명 정도 교체했을 것”이라며 역시 명단 제출 시점이 빠르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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