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시티 2-1로 제압…에르난데스 2골
박지성(29)이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맨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토크시티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0-2011 시즌 9라운드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27분 선제골과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리그 6위로 처졌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4승5무(승점 17점)가 돼 맨체스터 시티를 골득실차로 누르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선두 첼시와는 승점을 5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박지성은 지난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부르사스포르와 경기에 선발출전해 71분을 뛰며 팀 승리를 도와 무릎 부상 염려를 털어냈음에도 이날 경기에선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측면 공격수인 라이언 긱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최근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태여서 박지성으로선 선발 출전이 점쳐졌다.그러나 박지성은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무릎 부상 악화 등 의구심을 자아냈다.
대신 박지성의 자리에 존 오셔와 마이클 캐릭이 번갈아 뛰었다.
맨유는 전반 27분 나니가 코너킥 한 공을 네마냐 비디치가 헤딩했고 이를 다시 에르난데스가 절묘하게 백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상대에게 잦은 돌파를 허용한 게리 네빌을 빼고 웨스 브라운을 집어넣는 등 수비에 힘을 줬다.
스토크시티는 후반 들어 여러 차례 맨유의 골문을 공략하며 반격에 나섰고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 스토크시티의 공격수 툰카이 산리는 맨유의 스콜스가 잘못 패스한 공을 가로채 그대로 중앙 돌파한 뒤 수비수 에브라를 제치고 왼발로 차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선제골 주인공인 맨유의 에르난데스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에르난데스는 동점골을 허용한 뒤 5분도 지나지 않아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만 4번 기록한 맨유로선 ‘원정 징크스’를 깬 것은 물론 귀중한 승점까지 챙긴 귀중한 승리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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