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 선정 올해의 베스트 골·경기
지난 5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한국과 일본의 친선 평가전에서 일본 열도를 침묵시킨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이 축구 팬들이 뽑은 ‘2010년의 가장 멋진 골’로 선정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5일부터 열흘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올해의 베스트’ 설문조사에서 박지성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넣은 선제골이 올해의 가장 멋진 골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전이 가장 인상적인 경기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박지성(가운데)이 지난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 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다. 한국이 2-0으로 이겼다(왼쪽 사진). 박주영(왼쪽)이 지난달 25일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이란과의 3·4위전에서 4-3으로 대역전승을 거둔 뒤 홍명보 감독과 감격의 포옹을 하자 동료들이 박수를 쳐주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박지성의 한·일전 결승골… 광저우아시안게임 3·4위전…
박지성(가운데)이 지난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 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다. 한국이 2-0으로 이겼다(왼쪽 사진). 박주영(왼쪽)이 지난달 25일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이란과의 3·4위전에서 4-3으로 대역전승을 거둔 뒤 홍명보 감독과 감격의 포옹을 하자 동료들이 박수를 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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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가운데)이 지난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 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다. 한국이 2-0으로 이겼다(왼쪽 사진). 박주영(왼쪽)이 지난달 25일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이란과의 3·4위전에서 4-3으로 대역전승을 거둔 뒤 홍명보 감독과 감격의 포옹을 하자 동료들이 박수를 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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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골을 넣은 박지성은 경기장에 입장할 때 야유했던 ‘울트라 니폰’을 향해 ‘무표정 조깅’ 세리머니를 선보여 한국의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골은 452표(30.9%)를 받아 한국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시킨 박주영(25·AS모나코)의 나이지리아전 프리킥 골(432표)을 20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에는 지난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터져 나온 이소담(17·현대정과고)의 하프발리 중거리골이 221표를 얻어 선정됐다. 이 밖에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가나전에서 나온 김나래(20·여주대)의 프리킥골이 4위, U-17 여자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 골키퍼마저 제치고 넣은 여민지(17·함안대산고)의 골이 5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진행된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묻는 설문에서는 결승행이 좌절된 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후반전 초반까지 1-3으로 끌려가다 박주영의 만회 골과 지동원(19·전남)의 극적인 헤딩골로 4-3 승리를 거둔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전이 1위로 선정됐다. ‘무표정 카리스마’ 홍명보 감독마저 눈물짓게 만든 이 경기에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가 감동을 선사했다.
2위에는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가 뽑혔다. 한국은 이정수(30·알 사드)와 박지성의 연속 골로 그리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와 함께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고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한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이 3위를 차지했고, 남아공월드컵 직전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이 4위, 1-2로 패한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이 5위로 선정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12-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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