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던지는 족족 ‘쏙쏙’… 신들린 존슨 33점

[프로농구] 던지는 족족 ‘쏙쏙’… 신들린 존슨 33점

입력 2011-01-22 00:00
수정 2011-01-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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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날이었다. KT 제스퍼 존슨의 슛 컨디션은 완벽했다. 던지는 족족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이 제대로 ‘긁혔다’.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을 찾은 팬들은 마음 졸일 필요 없었다. 그저 감탄만 하면 됐다. 이날의 주인공 존슨은 33점(3점슛 6개 6리바운드 3스틸)을 넣었다. 2위 전자랜드와의 대결답지 않게 싱거웠다. 82-69, KT의 대승이었다.

초반부터 KT가 훌쩍 달아났다. 존슨이 앞장섰다. 전반에만 3점포 6개를 꽂아넣었다. 성공률 100%. 패스할 곳을 찾는 척하다 수비가 반 발짝만 떨어져도 어김없이 뛰어올랐다. 수비가 바짝 붙으면 박상오(19점 7리바운드)나 조성민(15점)에게 야무지게 패스했다. KT는 전반부터 47-32로 앞섰다. 흐름은 이어졌다. 3쿼터 한때 18점(57-39)까지 리드했다.

4쿼터 초반 3분간 8점을 내주며 64-59까지 쫓기기도 했다. 잠잠하던 존슨이 다시 움직였다. 미들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수비를 끌고 다녔다.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박상오와 송영진(8점)이 득점을 보탰다. 존슨 역시 바스켓 카운트로 기세를 올렸다. KT는 경기종료 3분 59초를 남기고 12점차(73-61)로 점수를 벌렸다. 조급해진 전자랜드는 턴오버(11개)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KT는 단독 1위(25승9패)를 굳건히 했다. 2위 전자랜드(22승11패)에 2.5경기차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모비스 등 하위팀들에 발목을 잡혔던 전자랜드는 KT에 지면서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한편 모비스는 대구에서 오리온스를 80-70으로 눌렀다. 어느덧 5연승이다. 7위 SK(13승20패)와의 격차도 한 경기로 좁혔다. 양동근(18점)·켄트렐 그렌스베리(13점)·최윤호(12점)가 앞장섰고, 선수 10명이 골맛을 봤다. 오리온스는 꼴찌탈출에 실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1-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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