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하인스 워드 슈퍼볼 무대 다시 밟는다

‘MVP’ 하인스 워드 슈퍼볼 무대 다시 밟는다

입력 2011-01-24 00:00
수정 2011-01-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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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뛰는 한국계 하인스 워드(35)가 팀을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십 정상에 올려놓으며 개인 통산 세 번째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다.

 피츠버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하인즈 필드에서 열린 2010-2011시즌 AFC 결승전에서 초반 다량 득점에 힘입어 뉴욕 제츠를 24-19로 물리치고 대망의 슈퍼볼 진출권을 따냈다.

 와이드 리시버인 워드는 이날 2번의 패스를 받아 14야드를 전진했다.터치다운 등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진 못했지만,13년차 베테랑답게 고비 때마다 팀 동료들을 격려하는 리더십으로 팀의 콘퍼런스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08-2009시즌 6번째 슈퍼볼 정상에 오르며 NFL 최다 슈퍼볼 우승팀이 된 피츠버그는 이로써 7번째 빈스 롬바르디컵(슈퍼볼 우승컵)을 눈앞에 뒀다.

 피츠버그는 앞서 펼쳐진 내셔널콘퍼런스(NFC) 결승에서 시카고 베어스를 21-14로 꺾고 올라온 그린베이 패커스와 다음 달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에서 슈퍼볼 결전을 치른다.

 2005-2006시즌 슈퍼볼 무대에서 천금 같은 쐐기 결승 터치다운을 꽂고 MVP에 올라 NFL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던 워드는 지난 2009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슈퍼볼 반지에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16개 팀이 속한 콘퍼런스의 최강자를 다투는 자리답게 시종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피츠버그는 1쿼터에서 라샤드 멘든홀의 터치다운과 숀 수이샴의 보너스골로 7점을 앞섰고,2쿼터 들어서도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고 필드골 하나와 터치다운 2개를 더 작렬하며 24-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일방적인 점수 차 때문에 피츠버그 홈 팬들은 일찌감치 피츠버그의 상징인 노란 손수건을 흔들며 승리의 기운에 취해있었지만 그 다음은 뉴욕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렀다.

 2쿼터 종료 직전 닉 포크의 필드골로 3점을 만회하며 반격의 기세를 살린 뉴욕은 3쿼터 시작과 함께 매서운 추격에 나섰다.

 산토니오 홈스가 3쿼터 초반 45야드짜리 패스를 받아 친정팀 피츠버그에 터치다운을 날린 데 이어 4쿼터 중반 마이크 디비토가 피츠버그의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방심한 사이 태클로 세이프티 득점을 보태며 추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3분을 남기고는 터치다운 1개에 보너스킥을 보태 14-29까지 따라붙어 막판 터치다운 하나면 역전승도 가능한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막바지 위기에서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팀다운 질식 수비로 간신히 버텨냈고 끝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뉴욕으로선 초반 다량 실점이 뼈아팠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아쉽기만 했다.

 6번 시드로 간신히 포스트 시즌에 나섰던 뉴욕은 현역 최고의 쿼터백이라 불리는 패이튼 매닝이 버틴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21세기 최강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마저 물리치고 콘퍼런스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결국 큰 경기에 강한 피츠버그의 저력에 무릎을 꿇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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