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진주 찾기’는 계속된다

‘숨은 진주 찾기’는 계속된다

입력 2011-02-01 00:00
수정 2011-02-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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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홍철·남태희, 조광래호 첫 승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싶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는 떠났다. 당장 2월 9일 터키와의 A매치부터 그라운드에 둘은 없다. 왼쪽 측면이 한꺼번에 빠짐에 따라 세대교체 역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조광래 감독이 31일 발표한 터키전 명단에는 새 얼굴 3명이 등장했다. 역시나 ‘포스트 박지성·이영표’가 포인트. 이영표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로 꼽혔던 윤석영(전남)과 홍철(성남·이상 21)이 ‘러브콜’을 받았고,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영건 남태희(20·발랑시엔)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평균 나이는 아시안컵 대표팀의 24.8세에서 24.09세로 더 어려졌다.

●‘포스트 영표’ 집중실험

그나마 여유 있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왼쪽 풀백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다. 윤석영과 홍철뿐. 당장 주전으로 뛰어야 해 집중 실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이영표’의 활약에 따라 대표팀의 포메이션과 전술 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

둘은 경남 감독을 지낸 조 감독이 일찍부터 눈여겨봤던 K-리거다. 특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기량에 물이 올랐다. 윤석영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을 일궜던 ‘홍명보의 아이들’ 출신. 발재간이 좋고 안정적이다. 이영표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홍철은 오른쪽 풀백 차두리 못지않은 공격 본능을 자랑한다.

선이 굵고 빠르다. FIFA클럽월드컵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맹활약했다.

조 감독은 “둘이 잘 성장하면 이영표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엘리트’ 남태희 차기 신데렐라?

남태희를 부른 건 석현준(아약스), 손흥민(함부르크)에 이어 외국에서 뛰는 샛별에 대한 테스트 차원에서였다. 하지만 ‘단순 검사’라 하기에 남태희의 면면은 굉장히 화려하다.

U-13 대표팀을 시작으로, U-15, U-17 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차곡차곡 밟았다. 대한축구협회의 우수 선수로 뽑혀 해외유학 프로그램 5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으로 9개월간 축구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울산 현대고에 다니던 2009년, 3박 4일의 입단 테스트를 받고 발랑시엔에 입단했다. 한국인 최연소 유럽리그(1군) 진출 및 데뷔 기록도 남태희 차지다. 175㎝로 큰 키는 아니지만 거침없는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를 장착했다. 측면 날개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롤모델로 꼽은 박지성과 발을 맞추진 못하지만, 박지성의 빈자리를 메울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K-리거와 J-리거는 2월 5일 오후 9시 30분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며, 해외파는 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합류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터키전 대표팀 명단(22명)

●GK ▲정성룡(수원)▲김진현(세레소 오사카)●DF ▲이정수(알 사드)▲황재원(수원)▲홍정호(제주)▲이상덕(대구)▲차두리(셀틱)▲홍철(성남)▲윤석영(전남)▲최효진(상주상무)●MF ▲기성용(셀틱)▲이용래(수원)▲이청용(볼턴)▲윤빛가람(경남)▲최성국(수원)▲김보경(세레소 오사카)▲구자철(제주)●FW ▲손흥민(함부르크)▲남태희(발랑시엔)▲박주영(AS모나코)▲지동원(전남)▲김신욱(울산)
2011-02-0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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