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 샹피오나 AS모나코의 박주영(26)이 한 경기에서 시즌 8, 9호 골을 몰아치며 정규리그 통산 개인 최다골을 경신했다.

박주영은 27일 모나코의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 리그 25라운드 SM캉과의 홈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35분과 후반 17분에 골을 터트렸다.

지난 13일 FC로리앙과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7호 골을 넣었던 박주영은 이날 초반부터 움직임이 좋았다. 최전방부터 자기진영까지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수를 조율했고, 전반 5분과 21분 동료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첫 골은 전반 35분 나왔다. 박주영은 팀 동료 장 자크 고소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박주영은 또 후반 17분 마하마두 디아라가 길게 넘겨준 공을 페널티 박스 왼쪽 외곽에서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모나코는 박주영이 만들어 낸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만 2골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에 그쳤고, 강등권 탈출에도 실패했다. 지난 2008~09시즌 프랑스리그에 데뷔했던 박주영은 첫 시즌 5골(정규리그 5골)에 이어 지난 시즌 9골(정규리그 8골, 컵대회 1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정규리그에서만 9골을 뽑아내 정규리그 통산 개인 최다골 기록을 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