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리캐피탈 5연패 수렁에

[프로배구] 우리캐피탈 5연패 수렁에

입력 2011-02-28 00:00
수정 201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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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오히려 독이 됐을까. 우리캐피탈이 ‘차 떼고 포 뗀’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하고 5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우리캐피탈을 3-0(25-21 25-18 25-19)으로 가볍게 누르고 18승(7패)째를 챙겼다. 이미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 지은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소토 등 주전 선수를 모두 빼고도 두꺼운 백업 선수들을 활용해 승리를 거뒀다. 우리캐피탈은 올 시즌 들어 현대캐피탈을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사실상 준PO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 시작부터 우리캐피탈은 불안했다. 거의 모든 선수가 하나씩 범실을 했을 정도로 실수 연발이었다. 안준찬(5득점·총 11득점)이 고비 때 역할을 해준 것을 제외하면 공격마저 시원찮았다. 팀 전체의 공격 성공률은 45.5%에 불과했다. 부진은 이어졌다. 2세트 우리캐피탈의 공격성공률은 22.7%로 급전직하했다. 플레이의 어떤 부분에서도 활로를 찾을 수 없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우리캐피탈이 자멸한 경기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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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로 떨어진 지 얼마 안 돼 6위로 추락한 우리캐피탈은 4위 LIG손보와의 승차가 세 경기로 벌어졌다.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최근 잇단 패배의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준PO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26점을 몰아친 외국인 선수 몬타뇨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0(25-19 28-26 25-21)으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5위(7승13패)를 지키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2-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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