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포지션 스네이더르 영입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설이 또 불거졌다. 맨체스터 지역 신문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9일 박지성과 오언 하그리브스, 대런 깁슨 등 2012년 맨유와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이적설을 제기한 지 채 한달도 안 돼 다시 나온 보도.이 신문은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박지성이 맨유를 떠날 수 있다면서 올 시즌 종료 후 이적이 가능한 선수 7명에 박지성을 포함시켰다. 박지성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이다. 맨유는 최근 파트리스 에브라와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등 주요 선수들과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박지성과는 아직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박지성의 방출설이 잇따르는 것은 왜일까. 재계약 협상이 늦춰지는 것 말고도 맨유가 최근 팀 전력을 대폭 물갈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맨유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의 미드필더인 가레스 베일과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인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축구 매체들은 하나같이 이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박지성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미 지난해 5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 같은 다양한 팀들이 박지성의 새 둥지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2009년 2년 연장 계약도 여름철 이적 시장이 막바지에 이른 9월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박지성의 방출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많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3-3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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