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8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호령했던 타이거 우즈(미국)의 시대는 가버렸지만 ‘포스트 우즈’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7일 올 시즌 PGA 투어의 문을 열었던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치러진 17개 대회 우승자들의 면면을 봐도 그렇다. 올해 데뷔한 루키가 우승한 게 3차례나 됐다. 반면 세계 톱 10 중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단 두명이었다. 심지어 500위권이 트로피를 거머쥔 경우도 있었고, 2승을 거둔 선수는 한명밖에 없다.
18일 PGA 투어 홈페이지는 시즌 17개 대회 우승자와 우승 전후 세계랭킹을 공개했다. 이날 끝난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우승한 브렌든 스틸(28·미국)을 비롯해 조너선 베가스(봅호프클래식 우승), 찰 슈워젤(마스터스 우승) 등 3명의 루키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 돌풍을 일으켰다.
루키들의 세계 랭킹도 수직상승한 것은 당연한 수순. 231위에 불과한 스틸은 19일 발표될 세계랭킹 순위에서 큰 폭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가스도 우승 전 187위에서 86위, 슈워젤은 29위에서 11위로 껑충 올라갔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들은 부진했다. 4위 필 미켈슨(미국)과 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각각 셸휴스턴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에서 우승하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세계 톱 10 중 단 두명만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다승을 거둔 것도 마크 윌슨(미국) 딱 한명으로 2승에 그쳤다. 그런 윌슨도 현재 49위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쯤 되니 우승을 논할 때 세계 랭킹은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562위였던 마이클 브래들리(미국)는 지난달 14일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 브래들리의 순위는 226위로 올라갔다.
이처럼 PGA 투어는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18일 PGA 투어 홈페이지는 시즌 17개 대회 우승자와 우승 전후 세계랭킹을 공개했다. 이날 끝난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우승한 브렌든 스틸(28·미국)을 비롯해 조너선 베가스(봅호프클래식 우승), 찰 슈워젤(마스터스 우승) 등 3명의 루키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 돌풍을 일으켰다.
루키들의 세계 랭킹도 수직상승한 것은 당연한 수순. 231위에 불과한 스틸은 19일 발표될 세계랭킹 순위에서 큰 폭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가스도 우승 전 187위에서 86위, 슈워젤은 29위에서 11위로 껑충 올라갔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들은 부진했다. 4위 필 미켈슨(미국)과 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각각 셸휴스턴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에서 우승하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세계 톱 10 중 단 두명만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다승을 거둔 것도 마크 윌슨(미국) 딱 한명으로 2승에 그쳤다. 그런 윌슨도 현재 49위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쯤 되니 우승을 논할 때 세계 랭킹은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562위였던 마이클 브래들리(미국)는 지난달 14일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 브래들리의 순위는 226위로 올라갔다.
이처럼 PGA 투어는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4-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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