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K 한·일핸드볼슈퍼매치] ‘우생순 남매’ 나란히 日 기 눌렀다

[2011 SK 한·일핸드볼슈퍼매치] ‘우생순 남매’ 나란히 日 기 눌렀다

입력 2011-04-25 00:00
수정 2011-04-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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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는 생각은 안 했지만, 이렇게 큰 차이로 질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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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던졌다  김온아(왼쪽 두 번째)가 24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SK 한·일핸드볼 슈퍼매치 여자부 일본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사이로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日 내던졌다

김온아(왼쪽 두 번째)가 24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SK 한·일핸드볼 슈퍼매치 여자부 일본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사이로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여자핸드볼팀을 이끄는 황경영 감독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한국을 이겼고,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도 비겼다. 빠른 발을 앞세운 아기자기한 미들속공과 탄탄한 조직력, 다채로운 콤비네이션을 앞세워 한국을 위협했다. 당연히(?) 올림픽 무대를 밟아 왔던 한국 ‘우생순 군단’은 이제 아시아에 단 한장 걸린 내년 런던올림픽 티켓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24일 광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 SK한·일핸드볼 슈퍼매치. 칼을 갈아온 여자팀은 ‘이게 한국 핸드볼’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 줬다. 전반부터 압도한 끝에 일본을 32-18로 눌렀다. 2010 런던올림픽 예선전(10월)을 앞두고 확실히 기선 제압을 했다. 김온아(10골)·유은희(8골)가 공격을 이끌었고, 양쪽 날개 장소희(5골)·우선희(3골)가 속공을 착실히 연결해 점수를 쌓았다. 골키퍼 문경하(방어율 36.8%)와 주희(방어율 63.6%)는 상대 슈팅을 7개씩 막아 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수비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한국은 강재원 감독의 예고대로 ‘부딪치는 수비’를 들고나왔다. 6-0 대형으로 서서 공 잡는 선수 방향으로 쉼 없이 압박했다. 거칠다 싶을 만큼 악착같이 몸싸움도 했다. 최임정(182㎝)·유은희(180㎝)·김차연(174㎝)의 고공 수비벽은 단신팀(?) 일본에 위협적이었다. 일본은 18득점 중 6점을 7m 페널티 스로로 낼 만큼 한국 수비에 고전했고, 공격 루트는 완전히 봉쇄됐다. 한국은 후반 막판 윤현경·남영신·장은주 등 벤치 멤버를 내는 여유까지 부렸다.

강재원 감독은 “일본전이라 선수들이 긴장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경기였다. 10월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때까지 스타팅 멤버가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겠다. 5-1수비 등 다양한 전술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부도 화끈하게 승리했다. 초반부터 리드한 끝에 30-24로 여유 있게 이겼다. 대회 역대 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 갔다. 골키퍼 박찬영은 상대 슈팅 15개를 막아내(방어율 48.4%)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박중규(6골)·윤경신(5골)·정의경·이재우(이상 4골)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4-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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