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셔틀콕, 8년 만에 세계혼합단체전 우승 도전

한국셔틀콕, 8년 만에 세계혼합단체전 우승 도전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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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셔틀콕 남매들이 ‘난적’ 중국의 독주에 맞서 8년 만에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성한국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대표팀은 20일 오후 제12회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22~29일)가 열리는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다고 1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영웅 딕 수드리만의 이름을 따서 ‘수드리만 컵’으로도 불리는 혼합단체전(남녀 단식·남녀 복식·혼합복식)은 세계 배드민턴 최강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1989년 시작돼 격년제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2~3회(1991·1993) 연속 우승을 차지해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후 중국에 밀려 2003년 9회 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한 이후 여태껏 ‘무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1~3회와 8회 대회만 빼고 총 7차례 우승했고, 최근 4연패를 달렸다.

이 때문에 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나서 최대한 나중에 중국과 만나는 게 정상에 오르는 지름길이다.

총 33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선 남녀 단식·남녀 복식·혼합복식 선수들의 세계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랭킹 1~12위까지 1그룹으로 묶고, 나머지 국가들을 2~4그룹에 배치했다.

1그룹은 1부 리그 격으로 이 그룹에 속한 12팀만 우승 트로피를 노릴 수 있다.

1그룹에서도 세계랭킹 1~4위가 A~D조에 차례로 배치돼 세계랭킹 5위인 한국은 덴마크, 잉글랜드와 함께 D조로 묶였다.

유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은 세계랭킹 1위로 A조에서 일본, 독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5종목이 차례로 진행되고, 각조 2위까지 8강 진출권이 주어져 조 1위를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8강 대진은 조별리그 1위 팀들이 서로 맞붙지 않도록 세계랭킹 순서대로 시드 배정을 하고, 조 2위 팀들이 나머지 자리에 추첨을 통해 배치된다.

각 조 1위 팀이 2위 팀과 싸우게 하는 방식이다.

세계 최강인 중국이 조 1위로 8강에 오를 게 유력해 조 1위를 차지해야 중국과의 8강 맞대결을 피할 수 있다.

한국은 23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나서 25일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잉글랜드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만큼 덴마크전이 조 1위 싸움의 고비다.

성한국 감독은 “덴마크는 우리와 실력이 비슷하다”며 “덴마크의 여자단식이 강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지만 승리를 향해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남자 단식의 박성환(강남구청)과 여자 단식의 성지현(한국체대), 남자 복식의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여자복식의 김민정(전북은행)-하정은(대교눈높이)이 에이스로 나설 전망이다.

혼합복식에선 이용대의 컨디션에 따라 이용대-하정은 조합이나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 조합이 가동될 예정이다.

성 감독은 “이번 대회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최강인 중국과 기량을 겨뤄볼 중요한 대회”라며 “중국의 벽을 반드시 넘겠다”고 강조했다.

◇제12회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일정(한국시간)

▲23일(월)

한국-잉글랜드(14시.중국 칭다오)

▲25일(수)

한국-덴마크(20시·중국 칭다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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