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출발이 나빴다”

펠프스 “출발이 나빴다”

입력 2011-06-18 00:00
수정 2011-06-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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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2·단국대)에게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1위 자리를 내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6·미국)는 출발이 좋지 않아 만회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펠프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9초61로 박태환(48초9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펠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출발이 좋지 않아 뜻대로 할 수 없었다”면서 “박태환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펠프스는 이날 출발반응에서 0.72초(박태환은 0.69초)로 결승에 출전한 9명의 선수 중 여섯 번째였다.

그리고는 첫 50m 구간을 24초40으로 5위로 돌았다. 박태환은 23초81로 그레엄 무어(미국·23초66)에 이어 2위였다.

펠프스는 이후 50m 구간에서 힘을 내면서 앞서 있던 선수들을 차례로 제쳐 나갔지만, 박태환까지 따라잡지는 못했다.

펠프스가 후반 50m 구간에서 25초21로 9명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지만, 박태환이 25초11로 더 빨랐다.

물론 이번 대회는 다음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박태환이나 펠프스나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자리라 기록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박태환이 이 대회 참가 전 멕시코 고지대에서 훈련한 것처럼 펠프스도 최근 미국 콜로라도 고지대에서 3주간 전지훈련을 한 뒤라 둘 다 몸 상태가 아직 정상은 아니다.

게다가 자유형 100m는 박태환이나 펠프스의 주 종목도 아니다.

펠프스는 올림픽에서만 14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자유형 100m는 해당 종목이 아니었다.

다만, 박태환으로서는 세계적 수영 스타인 펠프스와의 맞대결에 처음으로 이겨 기분 좋게 세계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도 이번 대회가 실외에서 열리는 등 환경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상당히 좋은 기록을 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펠프스는 이어 열린 주 종목 접영 100m에서는 52초4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접영은 좋았다. 스트로크가 좋아졌다. 올해 초보다 첫 50m 구간 기록도 훨씬 좋아졌다”고 만족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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