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무승행진 끝…염기훈 3골

프로축구 수원, 무승행진 끝…염기훈 3골

입력 2011-06-18 00:00
수정 2011-06-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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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1로 꺾고 8경기 만에 승리

수원 삼성이 개인 통산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염기훈의 활약으로 대구FC를 꺾고 프로축구 K리그에서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염기훈이 혼자 세 골을 몰아넣은 덕에 대구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이 정규리그에서 승리한 것은 4월15일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8경기 만이다.

최근 7경기에서 1무6패의 초라한 성적을 냈던 수원은 힘겹게 무승 사슬을 끊고 5승째(2무7패)를 챙기며 부진 탈출의 발판을 놓았다.

수원의 창단 사령탑이었던 김호 전(前) 감독은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서포터스와 함께 옛 제자들을 응원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먼저 골문을 연 것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를 기록 중이던 대구였다.

대구는 전반 11분 조형익의 크로스를 김현성이 골 지역 내 오른쪽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대구의 리드는 3분 만에 끝났다.

수원은 전반 14분 이용래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공을 찔러주자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차 넣어 바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어 수원은 전반 26분 오장은의 패스를 받은 마르셀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수원의 공세는 후반 들어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후반 17분 오장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염기훈이 차 넣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염기훈은 3분 뒤 이상호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문에 꽂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대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올 시즌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데얀(서울)에 이어 두 번째(프로축구 통산 110번째)이며 2006년 K-리그에 데뷔한 염기훈은 처음 기록했다.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포항 스틸러스는 3위 제주 유나이티드, 4위 상주 상무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양강체제 굳히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전북은 홈 경기에서 제주를 3-2로 제압했다.

제주 산토스에게 전반 10분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9분 에닝요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1분 뒤 바로 산토스에게 다시 실점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37분 제주 수비수 김인호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43분 루이스의 역전 결승골이 터져 ‘펠레 스코어’로 승리했다.

상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김정우의 페널티킥 선제골 등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나서 후반에 무려 4골을 몰아넣어 4-3으로 이기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모따는 후반 3분 고무열, 후반 27분 김태수의 득점을 도운데 이어 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는 등 1골2도움으로 포항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후반 42분 아사모아의 네 번째 골로 승리를 확신했다. 후반 추가 시간 상주 고차원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상주 김정우는 10호골로 이동국(전북)과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전북은 가장 먼저 10승(1무3패·승점 31) 고지에 올랐고, 포항은 7승6무1패(승점 27)로 뒤를 쫓았다.

2위 포항과 3위 제주(6승4무4패·승점 22)의 승점은 5점 차로 벌어졌다.

경남FC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역시 후반에 난타전을 벌여 3-2 역전승을 올렸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이훈의 동점골이 터진 데 이어 4분 뒤에는 김태욱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FC서울은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하대성과 몰리나의 득점으로 2-0으로 이겼다.

서울이 올 시즌 K리그에서 무실점한 것은 처음이다.

성남 일화는 전성찬의 선제골을 돕고 결승골을 직접 뽑은 조동건을 앞세워 대전 시티즌을 2-1로 제압했다.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1-1, 광주 FC와 전남 드래곤즈는 0-0으로 비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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