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 우루과이와 격돌
파라과이가 코파 아메리카 축구대회에서 단 한 번의 공식적인 승리 없이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파라과이는 21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베네수엘라와 전·후반 90분,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공방을 벌였지만 득점없이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파라과이는 조별리그에서 3무승부로 8강에 오른 뒤 8강전에서도 브라질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오른 바 있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전적으로는 무승부로 기록된다. 결국 파라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면서 결승까지 오른 셈. 파라과이는 결승에 먼저 진출한 우루과이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1979년 첫 우승을 차지했던 파라과이가 우루과이마저 제압할 경우 3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만약 결승전에서도 파라과이가 승부차기로 우루과이를 꺾는다면 파라과이는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이, 6무승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파라과이 우승의 1등 공신은 당연히 후스토 비야르 골키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7-22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