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18일 덴마크전 통해 무얼 얻을까

홍명보號, 18일 덴마크전 통해 무얼 얻을까

입력 2012-01-17 00:00
수정 2012-01-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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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컵대회 1차전(15일)에서 개최국 태국을 꺾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8일 유럽의 ‘복병’ 덴마크와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8일 오후 6시10분(한국시간) 덴마크와 킹스컵 대회 2차전을 치른다.

덴마크전은 홍명보호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2월5일 사우디아라비아, 2월22일 오만과의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덴마크전에서 기대할 만한 가장 중요한 수확이다.

홍 감독 역시 결과보다 선수들의 컨디션 올리기에 열중하겠다고 밝혔다.

1차전을 마친 선수들은 대체로 80~90%의 몸 상태를 갖췄다고 입을 모았지만 홍 감독도 선수들의 몸 상태를 80% 수준으로 평가했다.

덴마크전은 유럽 팀과의 대결 경험이 없는 올림픽 대표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올림픽 대표팀은 출범부터 지금까지 아시아 팀들과의 경기에 집중해 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지상 과제 해결을 위한 포석이었다.

현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조 1위를 달리는 한국이 본선에 오르면 대륙별 안배가 고려되는 대진 때문에 유럽 팀과의 일전을 피하기가 어렵다.

유럽에선 개최국 영국과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위 스페인 및 스위스, 벨라루스 등이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이들 국가를 상대하려면 신체적 능력이 다소 앞서는 유럽 선수를 상대해 본 경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태국 킹스컵에 출전하는 덴마크 팀은 유로2012에 출전한 1군 선수들이 대부분 빠졌지만 유럽 특유의 힘과 스피드를 그대로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덴마크는 노르웨이와의 1차전에서 경기 초반에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전반 마키노크 크리스토페르센(HB쾨게)의 헤딩골 한 방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후반 들어 노르웨이에 한 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몸이 풀린 덴마크 선수들의 몸놀림은 ‘2군’으로 깎아내릴 수 없을 정도로 날렵하면서도 정확했다.

올림픽 본선까지 멀리 내다보려면 덴마크전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올림픽 대표팀은 덴마크전을 승리로 장식하면 국제 친선 대회인 킹스컵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한국은 킹스컵 대회에서 9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단골 우승국’이다.

개최국 태국(12회)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우승컵을 수집했다.

태국을 3-1로 누르고 킹스컵 대회 4개 참가국 중에서 1위로 올라선 올림픽 대표팀이 지난 대회 우승국인 덴마크를 누르면 2승으로 선두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상금 규모는 1만5천 달러(약 1천700만원)로 크지 않다.

그러나 23세 이하로 구성된 올림픽 대표팀이 성인 대표팀과의 경쟁에서 우승함으로써 선수들이 갖게 될 자신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닐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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