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주영 ‘양박대결’…맨유, 아스널 제압

지성-주영 ‘양박대결’…맨유, 아스널 제압

입력 2012-01-23 00:00
수정 2012-01-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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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후반 교체투입으로 EPL 정규리그 데뷔

한국 축구 대표팀 전·현직 ‘캡틴’ 박지성(맨유)과 박주영(아스널)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맨유가 원정길에 아스널을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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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박지성


맨유는 22일(현지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1-2012 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박지성은 후반 32분 하파엘 대신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까지 18분가량을 뛰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또 지난해 8월 아스널 입단 이후 정규리그에서 한차례도 나서지 못했던 박주영은 후반 39분 애론 램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들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10분여를 함께 뛰며 영국 무대에서 대표팀 전·현직 주장들의 첫 ‘양박(朴)’ 맞대결을 치렀다.

경기는 전반 추가시간 발렌시아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36분 대니 웰백의 결승골에 힘입은 맨유의 2-1 승리로 끝났다.

앞서 정규리그 2연패를 기록하다가 15일 볼턴 원더러스와의 21라운드 홈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둔 맨유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순위에서는 16승3무3패(승점 51)가 돼 선두 맨체스터 시티(17승3무2패·승점 54)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던 양팀 중에서 전반 후반 맹공을 퍼붓던 맨유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에 발렌시아가 긱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스널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초반 애론 램지와 토마시 로시츠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등이 수차례 공격기회를 엿보며 분위기를 끌어왔고 결국 판 페르시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판 페르시는 후반 26분 챔벌레인이 페널티아크 앞에서 이어준 패스를 놓치지 않고 수비수 사이로 파고드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1-1로 쫓긴 맨유는 후반 31분 발목을 다친 루이스 나니 대신 폴 스콜스를, 1분 뒤에는 하파엘 대신 박지성을 들여보내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결과적으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 36분 스콜스가 후방에서 길게 이어준 패스를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짧게 주고받으며 아스널 진영 오른편을 파고들었고, 발렌시아가 내준 패스를 웰백이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려 결승골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아스널은 후반 39분 램지 대신 박주영을 투입해 공격진 분위기를 바꿔봤지만 맨유의 철벽 수비에 막혀 더는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8월30일 아스널에 입단한 이후 4개월23일 만에 고대하던 정규리그 경기에 데뷔했지만 주어진 시간이 후반 인저리 타임 5분을 합쳐 9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아스널 수비수 페어 메르테자커가 헤딩슈팅을 시도한 게 맨유 수비에 걸리면서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손흥민이 결장한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는 2011-2012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1-5로 대패했다.

손흥민은 교체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함부르크 후반 41분 호세 파올로 게레로가 한 골을 넣었지만 이미 전반에 두 골을 내주고 후반에도 페널티킥 1골을 포함해 세 골을 허용하며 안방에서 무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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