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전선 ‘2패’ 없다

[프로농구] 동부전선 ‘2패’ 없다

입력 2012-03-20 00:00
수정 2012-03-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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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모비스 함지훈 봉쇄…동부, 66-59로 1차전 설욕

‘완벽한 팀’이라 불리던 동부는 모비스와의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KCC에 3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모비스는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를 농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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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벤슨(오른쪽·동부)이 19일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테렌스 레더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로드 벤슨(오른쪽·동부)이 19일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테렌스 레더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함지훈이 어시스트 8개(18점)를 배달하며 포스트를 장악했다. 김주성과의 일대일에서 우위를 점했고, 더블팀이 들어올 땐 외곽에서 던지기 좋게 빼줬다. 중거리슛도 흔들림이 없었다. ‘원주산성’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은 고개를 숙였다.

쓰라린 1패를 안고 맞은 19일 2차전. 동부 강동희 감독은 수비를 바꿨다. ‘모비스의 핵’ 함지훈에게 외국인 선수 벤슨을 붙였고, 김주성은 테렌스 레더를 상대하기로 했다. “레더한테 30점을 맞는 게 낫지, 함지훈은 안 된다. 주성이를 상대로 자유자재로 일대일을 하고, 밖으로 내주는 패스도 좋다.”고 경계했다.

역매치는 잘 먹혔다. 안팎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던 함지훈은 벤슨에 막혀 고립됐다. 레더가 힘을 냈지만 ‘트윈타워’의 위력은 반감됐다.

모비스의 화력을 막은 동부는 공격에서도 신바람을 냈다. 2쿼터 초반부터 10점(25-15)을 앞섰던 동부는 줄곧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종료 1분45초 전 레더의 자유투로 5점차(60-55)까지 쫓겼지만 벤슨의 골밑슛으로 달아났다.

결국 동부가 모비스를 66-59로 꺾고 2차전을 가져와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됐다. 시즌 내내 한 번도 연패가 없었던 동부의 리듬은 PO에서도 유효했다. 벤슨은 더블더블(25점 16리바운드)로 앞장섰고, 김주성(12점)·박지현(11점)·이광재(10점)도 골고루 활약했다. 원주 치악체육관을 메운 홈팬들의 열띤 응원과 심판의 애매한 판정도 힘을 보탰다.

두 팀의 3차전은 21일 울산에서 열린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3-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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