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양궁 라이벌, 런던행 놓고 법정다툼

호주 양궁 라이벌, 런던행 놓고 법정다툼

입력 2012-05-15 00:00
수정 2012-05-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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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자 양궁 대표팀의 라이벌이 한정된 런던 올림픽 티켓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다가 결국 법정다툼을 벌이게 됐다.

15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여자 양궁 대표팀 선수인 오데트 스나젤(18)은 최근 대표팀 라이벌인 엘리사 바르나드의 아버지를 경찰에 고소했다.

엘리사의 아버지인 조너선 바르나드가 올 초 있었던 런던 올림픽 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자신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스나젤은 13일 다우닝 센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조너선 바르나드가 올림픽 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자신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활을 쏘는 모습을 촬영하고 뚫어지게 응시하는가 하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스나젤은 “조너선 바르나드는 나에게 접근하기 위해 옆에 있던 나의 어머니를 배로 밀치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샤워실까지 나를 따라왔다”며 “그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스나젤은 또 호주 양궁계 실력자인 조너선 바르나드의 압력에 의해 자신이 회원으로 있던 시드니 바우먼 양궁클럽의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으며 시드니 올림픽 파크 양궁장에서 연습을 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너선 바르나드는 시드니 올림픽파크 양궁장 회장이다.

스나젤은 법원에 조너선 바르나드을 상대로 한 접근금지명령을 요청했다.

호주 여자 양궁 랭킹 4위인 스나젤은 3위인 엘리사 바르나드와 한정된 런던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누가 런던행 티켓을 거머쥘지는 다음달 열리는 미국 유타 대회 성적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바르나드 측은 라이벌의 활쏘는 모습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인데도 스나젤이 스스로 중압감을 못이겨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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