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컨디션 안 좋지만 좋은 경험했다”

박태환 “컨디션 안 좋지만 좋은 경험했다”

입력 2012-06-01 00:00
수정 2012-06-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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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박태환(23·SK텔레콤)은 31일 오후(현지시간)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800m에서 우승한 뒤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컨디션은 어땠나.

▲아픈 곳은 없지만 별로 좋지 않았다. 캐나다에서 장시간 비행기로 이동해 어제 도착해서 조금 피곤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경기를 뛰는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에서는 물론 몸이 좋겠지만 지금은 몸이 좋거나 안 좋거나 상황에 맞게 경기를 뛰는 게 목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자유형 800m 종목은 중학교 이후 처음 뛰는 것이어서 감회가 새롭다. (1등으로 들어와서) 잘 마무리됐다.

--주종목이 아닌데 자유형 800m 경기를 한 이유는.

▲자유형 800m를 뛰려고 이곳에 온 것은 아니다. 올림픽 종목에는 800m 종목이 아예 없다. 400m와 200m가 주종목이지만 400m를 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출전했다. 기록보다는 레이스하는 과정이 더 중요했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특히 올림픽에 가서 결승에서 맞붙게 될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 선수와 올림픽 전에 경기한 것은 성과다.

--1일 주종목인 자유형 400m 경기에 나서는데.

▲결과를 미리 말씀드릴 수 없지만 현재 컨디션 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시합에 맞춘 것은 아니지만 샌타클래라에 온 만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올림픽에 어떻게 대비해 왔나.

▲3년 전에 마이클 볼 감독님을 만나 계속 반복적으로 훈련을 해왔다. 현재 달라진 것이 있다면 훈련강도나 레이스 운영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 정도다. 감독님을 전적으로 믿고 하고 있어 캐나다에 이어 이곳에서도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

--훈련 내용을 조금 공개한다면.

▲자유형 200m와 400m를 집중적으로 하고 주말에 하루 정도는 1,500m 장거리 훈련을 하고 있다. 1,500m는 출전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400m도 지구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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