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니 2-0 완파..’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정상에 등극했다.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인 샤라포바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21위 사라 에라니(25·이탈리아)를 2-0(6-3 6-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클레이코트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7승째를 올리고 여자 선수 가운데 10번째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울러 유일하게 미답지로 남겨 놓았던 프랑스 오픈의 퀸으로 등극하면서 올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를 꿰찼다.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2004년부터 2년 주기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수집했다.
그러나 프랑스 오픈 우승컵이 없었다.
2008년 호주오픈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퀸이 된 샤라포바는 메이저 대회가 아닌 슈투트가르트 오픈과 로마 오픈을 포함해 시즌 3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4강전에서 라이벌 페트라 크비토바(22·체코)를 꺾는 등 승승장구한 샤라포바는 결승전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샤라포바는 이번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처음 만난 에라니를 상대로 파워와 기술 등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면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이끌었다.
첫 세트에서 6-3으로 수월하게 이긴 샤라포바는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던 애초의 예상을 깨고 2세트에서도 4-1까지 점수 차를 벌린 뒤 6-2로 가볍게 세트를 따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에 4강에서 작년도 US오픈 우승자이자 세계 6위인 서맨사 스토서(28·호주)를 돌려세우는 등 돌풍을 일으켰던 에라니는 샤라포바의 벽에 막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샤라포바와 동갑내기인 에라니는 이번 대회 여자 복식에서 세계랭킹 19위 로베르타 빈치(29·이탈리아)와 한 조를 이루어 우승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남자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5·세르비아)와 2위 라파엘 나달(26·스페인) 간의 결승전은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열린다.
SBS ESPN이 생중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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