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 출전 포기

펠프스,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 출전 포기

입력 2012-07-03 00:00
수정 2012-07-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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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영에 집중하겠다”..박태환에게는 희소식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7)가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이 종목에서 다시 한번 펠프스와 메달을 다퉈야 했던 박태환(23·SK텔레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펠프스의 전담 코치인 밥 바우먼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펠프스의 런던올림픽 출전 종목에서 자유형 200m는 제외됐다”고 밝혔다.

바우먼 코치는 “미국 대표팀의 계영 경기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이유를 댔다.

이로써 펠프스는 런던올림픽에서 최대 7개 종목에만 출전하게 됐다.

역대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인 8관왕에 올랐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는 한 종목 줄었다.

펠프스는 이날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끝난 런던올림픽 미국 수영대표선발전에서 자유형 200m를 포함해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여기에 혼계영 400m, 계영 400m와 800m 단체전 3개 종목에도 출전하면 런던올림픽에서도 4년 전과 같은 8개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이 남자 계영 400m 예선, 결승과 같은 날인 29일 치러지기 때문에 결국 자유형 200m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펠프스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베이징에서 일어난 일을 재현하기 위해 애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우먼 코치도 “(올림픽 8관왕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고 펠프스의 결정을 거들었다.

펠프스의 출전 포기로 박태환에게는 강력한 경쟁자 한 명이 줄었다.

자유형 200m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펠프스에 이어 2위로 골인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종목이다.

펠프스가 빠지더라도 자유형 200m는 라이언 록티(미국)와 세계기록(1분42초00)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 상승세가 무서운 쑨양(중국), 올 시즌 최고기록(1분44초42)을 낸 프랑스의 기대주 야닉 아넬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치열한 메달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태환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4년 전과 같이 자유형 200m, 400m와 1,500m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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