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박철우 양팀 최다 36득점
남자 프로배구의 절대강자인 삼성화재가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러시앤캐시를 가볍게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삼성화재는 19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예선 1차전에서 러시앤캐시를 3-1(25-14 16-25 25-20 25-20)로 제압했다.
2011-2012시즌을 포함해 통산 6차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삼성화재이지만 2006년부터 열린 컵대회에는 단 한 차례(2009년)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컵대회에서는 용병이 제외돼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가빈 슈미트가 전력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토종 에이스’ 박철우가 가빈 못지않은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양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을 올리며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데뷔 2년차 신예 고준용(18득점)의 레프트 공격도 위력적이었고 센터 고희진(4득점)과 지태환(10득점)은 고비처마다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감독과의 불화로 흐트러진 팀 분위기 탓인지 지난해 컵대회 준우승팀다운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1세트 14-10에서 고준용의 후위 공격과 고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 차를 순식간에 6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박철우와 고준용의 스파이크가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차단당하며 고전했다.
삼성화재는 결국 2세트에서 러시앤캐시에 블로킹 득점으로만 6점을 허용하며 힘없이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상대에게 공격 루트를 간파당한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부터 고희진과 지태환의 중앙 속공 빈도를 늘리며 상대 수비수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상대 블로킹이 우왕좌왕하면서 박철우의 위력은 배가됐다.
박철우는 3세트에서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상대 코트를 맹폭하며 팀 득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12득점을 혼자서 수확했다.
흐름을 되찾은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주도했다.
삼성화재는 19-16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23-19에서 박철우의 공격 득점으로 게임 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고준용의 시원한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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